[책리뷰]"LOON SHOTS" 과학과 비즈니스의 해석
룬샷
-사피 바칼
이 책을 읽지 전에 룬샷에 대해서 알아야 하기 때문에 책에도 있는 정의를 한번 하고 지나가겠다.
이렇듯 룬샷은 그 아이디어나 그 아이디어를 낸 사람을 홀대하는 것을 뜻한다.
이 책에서는 문화가 아닌 구조의 작은 변화가 조직의 행동을 바꾸는 이유를 상전이라는 과학적 원리로 설명하고 있다. 상전이는 모든 물체가 변하는 순간이라는 뜻이다. 그 예로 물이 가득 찬 욕조에 물 표면을 망치로 내리친다면 물이 튀면서 망치가 액체 속으로 쏙 밀려들어간다. 온도를 낮추어 물을 얼린 다음 망치로 내리치면 표면이 산산조각이 날 것이다. ‘똑같은’ 분자가 이 맥락에서는 액체로 행동하고 저 맥락에서는 고체로 행동한다.
이는 대기업일수록 리스크를 줄이려고 변화를 시도하기를 꺼려하고 생각이 딱딱해진다. 그래서 어떤 아이디어를 내거나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을 묵살시키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좋은 아이디어가 묻히는데 또 벤쳐기업에서는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어떤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당연하고 유연하게 받아들여진다. 그래서 이런 프로젝트들이 성공하는데 이는 아이디어의 문제가 아니라 그 조직 구조의 문제라고 한다. 욕조에서의 물이 액체 상태일 때는 같은 물을 잘 흡수하고 받아들이지만 물이 고체인 얼음에 들어가면 같이 굳어져 버리는 것처럼 말이다.
책에 내용일 솔직히 많이 어려워서 100%이해하기가 어려웠다. 과학적인 현상으로 설명한 내용도 있고 내용자체가 과학을 이해해야만 하는 부분도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놀라운 것은 이런 아이디어를 낸 것이 아니라 이런 아이디어가 여러번 실패로 돌아가고 사람들에게 홀대를 받고 하는데도 끝까지 자신의 아이디어 실현을 위해 도전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호기심으로 실패를 직시하고 가짜 실패를 경계하라고 했는데 도전을 하면서 이 실패가 가짜인지 진짜 인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렇게 룬샷으로 취급받으면서도 도전하는 집념이 이 룬샷 극복법이라고 생각해본다.
그리고 폴라로이드 카메라 개발, 3D 입체 영화, 전파를 통해 적군의 접근을 확인하는 장치 그 외에도 질병을 극복하기 위한 신약개발까지 과학원리도 약간 설명되어 있다. 세계를 빛낸 과학자이자 사업가들의 위인전을 읽은 느낌이다.
아마 과학을 좋아하거나 과학적인 아이디어를 얻고 싶어하는 분이라면 이 책에 더욱 흥미를 느끼고 재미있게 볼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