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책리뷰] '당신과 나사이'로 가족관계를 재정비하자.

JungEQ 2020. 9. 27. 16:18

당신과 나 사이


                                                                            - 김혜남(정신분석 전문의) 지음 -

지은이는 김혜남 정신분석 전문의이고 자신의 삶. 두 아이의 엄마와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며느리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그녀는 마흔 살까지만 해도 ‘내가 잘했으니까 지금의 내가 있는 거지’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녀 없이는 병원이고, 집이고 환자고 자신 없이는 다 잘 지내지 못할 거라고 자만했다. 그런데 2001년에 파킨슨 병에 걸리고 2014년 병원 문을 닫은 이후 그렇게 많았던 지인들이 사라지고 없었고 지인들은 그녀 없이도 잘 살았다. 그제야 그녀는 자신을 지켜주는 사람을 다시 보게 되었고 그렇게 쓴 글이다.



그래서 그런지 환자들에 대한 내용도 있지만 자신에 대한 내용이 많이 적혀 있다.
그리고 주변 사람 중 특히 가족과 연인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다루고 있다. 그 중에서 인상적인 것은 부모님이 해주는 모든 것을 당연하다고 바라보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가족들에게도 거절을 할 수 있어야 하고 자존감도 지키며 자신을 사랑해야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다고 한다.
정말 자존심이 강한 사람이 자존감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고 정말 행복한 사람은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말하지 않는다. 자존감, 행복이 결핍되어 있기 때문에 그 것에 대해 갈망하고 집착한다고 한다. 그 사실에 매우 공감했다.

 

그리고 지금 나에게도 필요한 책에서 제안한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을 적어본다.
1. 작은 성취감을 맛볼 수 있는 일들을 꾸준히 하는 것
작은 일에 조금씩 성취감을 맛보다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 자존감이 높아져서 굳이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해도 그렇게 심한 상처를 받지 않는다.
2. 단점을 감추거나 극복하기 위해 너무 애쓰지 말 것
이 세상에는 완벽한 사람도 없고 완벽하면 오히려 인간미가 없다고 두려워하거나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실수를 해도 사람냄새가 난다고 좋아할 수도 있다. 그로 인해 너무 자책하지 말라는 것이다.
3. 남들에게 너그럽듯 자신에게도 조금만 더 너그러워질 것.
내가 제일 안되는 부분이기도 한 것 같다. 다른 사람이 실수를 하면 그럴 수도 있지하고 넘어가는데 내가 실수를 하면 ‘에휴, 나는 왜이럴까?’‘언제쯤 잘살 수 있을까?’하며 나를 책망하는데 나또한 사람이고 그럴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면 한결 마음이 가벼워진다.

그리고 남이 무리한 부탁을 할 때 나는 착한 사람 콤플렉스에 빠지지 말고 당당히 거절하면 오히려 마음도 더 가벼워지고 대인관계도 더 원만해질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가족들끼리 상처를 제일 많이 주는데 그건 서로에 대한 기대가 크고 그만큼 잔소리도 더 심하게 되어 그렇단다. 그러니 그냥 옆에서 지켜보고 혹시라도 실수하면 다시 일어 설 수 있도록 격려를 하라고 한다. 미리 실수 하기도 전에 ‘넌 실수할 거야 하지마!’ 라고 하는 것은 그 사람의 성장의 기회를 빼앗는 것이고 어른이 되는 것을 가로 막는 것이라 가족 관계도, 부부, 연인관계도 더 악화 될 수 있는 길이라고 한다. 나는 그렇게 부모님이 무언가를 시키면 하지 않았고 위험하다고 하면 더 하고 싶었는데 나도 주위에 나보다 어린 친구들이나 조카, 친척을 만나면 ‘미리 안된다’고 위험하다고 할 때가 있다. 그 생각을 하니 ‘나도 어쩔 수 없는 사람이구나.’라며 앞으로는 기다리고 믿는 법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요즘 같이 이혼하는 사람도 많고 대인관계를 어려워하고 고민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런 사람들이 읽으면 희망이 될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