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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소방관의 선택' 삶에서 선택의 순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답을 알려주는 책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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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소방관의 선택' 삶에서 선택의 순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답을 알려주는 책

JungEQ 2020. 8. 23. 16:00

소방관의 선택


                                                                                                 - 사브리나 코헨 -
보통 소방관이라고 하면 덩치 크고 건장한 남성이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 저자는 155센티미터에 48 킬로그램의 몸무게이고 영국에 런던 직급이 가장 높은 여성 소방관이다.
처음 책을 읽으려고 했을 때는 소방관을 생각하면 그래 남을 위해 희생하는 봉사 정신이 투철한 사람, 그리고 여러 운동 자격증을 딴 건장한 남성. 막연히 그렇게만 생각했다.



책의 첫 페이지 아니 몇 줄을 읽고 저자의 키와 몸무게부터 직급이 가장 높은 여성 소방관이라니 신선하고 어떻게 저 몸무게 저 키로 소방관이 될 수 있었을까? 신기하고 그 궁금증에 바로 책을 내리읽은 것 같다.
저자는 어렸을 때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시고 어린 시절에 노숙생활을 하며 공부는 놓지 않고 살았다고 한다. 그 어린 나이에 혼자 노숙생활을 한 것도 놀랍고 보통은 그런 상황에서 나쁜 길로 빠져들 법도 하고 세상에 대한 원망으로 가득 차 있을 것 같은데 오로지 공부만이 그 생활을 빠져나올 수 있는 유일한 도구로 생각하고 그 시절을 이겨냈다. 그래서 그 시절의 일들이 소방관 일을 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보통 소방관은 여러 가지 열악한 환경에서 자신의 목숨을 바쳐 그 재해를 당한 사람들을 구해야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판단력이 중요하다고 한다. 산업재해의 80%가 사람이 저지른 실수 즉 인재인 만큼 한 번의 판단이 사람의 생사를 좌우한다.
그만큼 판단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데 이런 판단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 즉 가족, 연인 등 그 피해을 직접 겪을 수 있는 상황에는 소방관도 인간인지라 의식 결정이 마비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그녀 역시 자신의 남편이 될 같은 소방관인 마이크가 현장에 출동. 그 팀에서 소방관 부상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들고 현장을 출동하는 저자는 불안과 두려움으로 판단이 흐려지는 의사 결정 마비 현상을 겪으며 아무런 판단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출동하니 자신의 남편이 될 사람은 안전했고 동료인 스티브가 다쳤다는 사실에 안도를 하고 미안함과 죄책감으로 고통을 겪는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 또 굴하지 않고 그런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인간의 심리적 상태와 위기상황을 분석 연구해 소방관이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결정해야 하는지를 연구하고 교육하면서 극복하는 모습이 대단하고 진짜 그녀의 삶에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이런 선택은 소방관뿐만 아니라 우리가 어떤 일에 의사 결정을 해야 할 때, 다 적용이 가능한 것이었다.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이래서 안돼, 저래서 안돼.’라고 스스로 나의 한계를 결정 짓는 모습이 부끄러웠고 소방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위기 상황에서 그렇게 고생하는 소방관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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